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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직장기 (出職場記) - 2화
'그래. 쉬어보자. 쉬기 싫을때까지 쉬어보자. 새로운 것이 아닌 어쩌면 알고도 평생을 외면하고 살았을 진짜 나의 모습을 되찾아보자.’ 사람이 잠을 너무 깊게 자면 밤인지 낮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누구인지조차 분간이 안되는 무의식의 경계에 다다를때가 있다. 반복되어지는 야근과 불안, 셀 수 없는 걱정에 잠 못이루던 날들을 하룻저녁에 보상받기라도 하겠다는듯이 시체처럼 몰아치듯 잠을 해치운 나는 깨질듯한 허리통증에 겨우 잠에서 깨어났고 이내 평소와 뭔가 다르다는것을 알아차렸다. 적응이 안될 정도로 고요하고 적막한 방. 귀를 찢을듯한 시끄러운 알람소리도, 끈덕지게 나를 찾던 업무 전화도 더이상 울리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다. 비로소 온전히 혼자가 되었음을 인지하니 어딘가 헛헛한것 같으면서도 가볍..
60일간의 글쓰기
2019. 12. 17.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