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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직장기 (出職場記) - 9화
[부록] 못다한 편지 To. 사랑하는 나의 후배 H에게.. 잘 지내고 있니? 잘 지내냐는 물음에 대답하기 어려울거란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건강히 잘 지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편지의 첫줄을 쓴다. 모진 비바람과 천둥속에도 꿋꿋하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너를 보고있으면 한없이 안쓰럽다가도 대견하기도하고 아름답기도해 온 세상의 부당함을 온 몸으로 받아내면서도 물들지 않는 초연함이, 결코 요란하지 않은 강인한 침묵의 힘이 네 안에는 분명히 있다는걸 아기를 토닥여 재우듯 가만가만히 이야기해주고싶었어 나는 비록 그곳을 돌아나왔지만, 너 만큼은 꼭 예쁜 꽃을 피워냈으면 하는것은 나의 욕심일까? 네게 조금 더 튼튼한 우산이 되어주고싶었는데 행여 나의 녹슨곳에서 떨어진 녹물이 널 상하게할까 두려웠..
60일간의 글쓰기
2019. 12. 26. 17:05